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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삼행시문학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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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삼행시문학상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양태철 
  • 출판사현대시문학 
  • 출판일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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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7회 삼행시문학상에서 대상작으로 뿌리깊은 나무님의 <열쇠>를 선정한다. 이 시는 철저한 위장술을 발휘하여 상징을 표현한다. 원관념은 ‘화해’이다. 확대해석해 보면 세계정세로 볼 때, 미국과 중국의 갈등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모두 서로가 화해하지 못하고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으로 확대하면 개인 간의 갈등과 반목 역시 그 알량한 자존심을 꺾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고 결국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서로 싸울 상황에서 누군가 열쇠역할을 한다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예언자적 시야가 커 보인다. 화자는 세상을 살아갈 때 열쇠라는 보조관념을 통해 원관념을 다의적으로 유추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열쇠라는 보조관념만을 부각시켜 원관념을 감추어 시에 나타나지 않는다. ‘비틀리고 꺾여야만 열리는 세계’는 잘못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측 중 한 쪽에서 비틀리지 않고는 화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직하게 밀고 나갈수록 저항하는 경계’에서 화해보다는 지배를 통한 압제를 하게 되면 당하는 민중은 화해를 포기하고 경계를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서로 반목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인 것이다. 이럴 때 화자는 ‘너 한번이라도 몸 뒤틀리도록 화해한 적이 있는가’라고 화두를 던진다. 양측의 반성을 자각하게 하고 세상을 온전히 살기위해서는 지배세력과 민중의 화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고도의 상징적 표현으로 마무리 한다. 좋은 시를 통해 제7회 삼행시문학상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수상자가 목회자여서 그런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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